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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성폭행과 학대를 받은 피해자들은

어른이 되어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해자와 유사한 사람을 선택한다

-정신분석-

 프랑스의 히스테리아의 황제로 불리우던 프로이트의 스승인 가르코트(Charcot)와 프로이트가 히스테리아의 연구에서 히스테리아의 원인은 어린 시절에 성폭행, 근친상간, 학대에서 생긴 심리적인 상처 때문임을 밝혔냈다. 프로이트는 이것을 유혹 이론으로 설명을 했다. 그러나 어른 히스테리아 환자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입증할 증거가 없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섹스에 대한 사회적 관념이 우리나라의 조선시대 만큼 엄격하고 섹스라는 말조사 금기시 했던 빅토리아 시대에다 상류층 자녀들이 히스테리아 환자가 많았음에 비추어서 부모나 인친척들의 섹스 학대를 거론한다는 것은 귀족들인 부모들을 파렴치한으로 몰고가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섹스의 상처를 이론화하기가 어려웠음을 직감한 프로이트는 자신의 유혹 이론에서 한발 물러나 어린이의 상상에 의한 지각의 왜곡 쪽으로 방향을 돌려 버렸다(Herman, 1987).

 심리적 실제 상처가 베일 속에 묻히게 된 것이다. 이것이 100년 후에 다시 되살아나게 된다. 프로이트의 제자였던 항가리의 정신분석학회 회장으로 있던 샌드로 프렌치(Sandor Frenczi)에 의해서 프로이트의 유혹 이론은 명맥을 이어가게 되고 이것이 세계 1차 대전과 세계 2차 대선을 거치면서 미국의 정신과 의사로 프로이트 밑에서 1년간 정신분석학을 공부하고 군의관이 된 아브라함 가디너(Abram Kardiner)가 그 당시에 주로 전쟁 신경증 혹은 전투 공포증, 포탄 쇼크 등으로 심약한 군인들이 주로 걸리게 된다고 믿어오던 군인들의 심리적인 문제를 연구하여 1941년에 출판한 "전쟁으로 인한 상처 신경증"(The traumatic neurosis of war)은 전쟁으로 인한 심리적인 실제 상처가 신경증의 원인으로 작동한다는 이론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게 해주었다(Herman, 1987).

 이 상처 이론이 베트남 전쟁을 거치면서 건강한 군인들도 오랜 전투에 시달리면 히스테리아와 유사한 전쟁 신경증을 앓게 된다는 것이 입증 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다 1970년대부터 불기 시작한 여성해방 운동이 상처 이론을 가속화하게 된다. 1960년대 말에 페미니스트(feminist)들의 대부(代父)인 베티 프레디안(Betty Friedan)여사에 의해서 시작된 "여성 자각 운동"이 바람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여성들이 어린 시절에 받은 성폭행, 근친상간, 신체적 학대, 방기 등과 결혼 후에 남편으로부터 받는 각종 폭력의 문제들을 그대로 덮어두어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자각하고 이 문제를 사회적인 문제로 공론화를 시작한 것이다. 이 운동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이 1970년대부터 "가정 폭력"(domestic violence)이라는 말이 등장하면서었다. 그 이전에는 가정 폭력이라는 말이없었다. 여성들이 어린 시절에 부모나 인친척으로부터 받은 섹스 폭력, 신체적 폭력, 감정적 폭력, 언어 폭력 등을 고발하기 시작한 것이다(Herman, 1987).

 뉴욕을 중심으로 폭로 운동이 미국의 전국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다. 1970년에 미국 여성 동맹이 조직이 되고 강간이 강제로 섹스를 하는 것이 아니고 섹스 폭력 즉 성폭력임을 입안한 법안이 뉴욕주를 통과하면서 10년 안에 미국의 50개 주를 통과하게 된다. 1971년에 여성 운동가이던 사라 헬리(Sara Haley)가 베트남의 참전 용사로써 전쟁 신경증 환자가 된 아버지로부터 근친상간을 당했다는 폭로 운동이 시발점으로 해서 이 폭로 운동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다. 1974년에 보스톤 시립 병원의 정신과 간호사로 있던 엔 부르게네스(Ann Burgess)와 사회학자인 린다 홈스트롱(Lynda Holmstrom)이 "강간의 심리 상처 증후군"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한층 가속화 된다. 강간을 당한 후에 불면증, 기억 상실, 무감각, 구역질, 메스꺼움, 악몽, 놀램, 프레시백 등이 해리 장애를 일으키고 히스테리아 증세와 유사하다는 것이 밝혀졌다(Herman, 1987).

 1975년에 미국 국립 정신건강 연구소에 섹스 폭력 연구 분과가 설립되었고 1976년 브랏셀에 여성에 대한 국제 범죄 조사국이 설립되었다. 심리학자인 레오나르 워크(Lenore WAlker)가 가정 폭력의 심리적 연구를 통해서 심리적 상처가 각종 장애의 원인임을 밝혀냈다. 워크에 의해서 "매맞는 여성 증후군", "매맞는 어린이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미국 전국에 학대받는 여성들의 일시적 안식처로서 셀트(Shelt) 즉 우리말로 쉼터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1980년에 사회학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다이아나 러셀(Diana Russell)에 의해서 건강한 미국 성인 여성 900명을 설문 조사한 연구 보고서가 전 미국인들을 경악하게 하였다. 4명의 성인 여성 중에 1명이 성폭행을 당했고 3명의 건강한 여성 중에 1명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가정이 안식처가 될 수 있지만 가정이 창살없는 감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쥬디스 헤르만(Judith Herman)은 "19세기 말에 등장한 히스테리아가 20세기 중반에는 전투 신경증으로 변했고 20세기 말에는 섹스 전쟁의 전투 신경증이 된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마음의 상처 이론은 이제 1980년에 새로운 이름으로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10년마다 개정판으로 발간하는 정신장애에 대한 통계와 진단 분류 지침서인 DSM-Ⅲ(제 3차 개정판)에 상처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로 이름이 올려지게 된 것이다(Herman, 1987).

 상처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최근의 연구들은 어린 시절에 심한 상처를 받았거나 가벼운 상처를 받은 경우에도 이후에 상처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자동차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하거나 삼풍 백화점 사고, 대구 지하철 사고처럼 사고 현장에서 그 사고를 직접 목격하거나 직접 성폭행을 당한 사람들은 심한 심리적인 상처를 받은 경우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에는 상처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기억을 지워 버리는 기억 상실증을 보이거나 상처를 받은 이후에 그 상처와 유사한 상처 경험을 재 경험하는 프레시백 현상으로 고통 속에서 살 게 된다. 불면증, 기억 상실증, 메스꺼움, 특정 소리나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악몽에 시달리거게 되는 것이 상처 후 스트레스 장애의 특징이다. 가벼운 상처를 받은 경우에도 그 당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 같으나  이후에 그와 유사한 상처에 대응해나갈 수 있는 대응 기재에 취약점을 안겨주게 되어 이후에 유사한 상처나 과도한 자극에 쉽게 노출되어 상처 후 스트레스 장애로 연결된다는 것이다(Herman, 1987).

 상처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주로 해리 장애로 연결된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다. 상처 후 스트레스 장애는 불안 장애에 소속되어 있으나 해리 장애는 따로 별도로 분류 되어있다. 해리 장애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기억 상실증으로 어떤 사건만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적 기억 상실증이 있고 과거의 기억을 몽땅 잊어 버려서 자신의 이름이나 주소를 기억하지 못하는 뒤쪽 기억 상실증도 있고, 과거의 기억은 온전하지만 사건 이후의 시점에서 그 이후의 기억이 입력이 되지 않고 금방 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앞쪽 기억상실증 등이 있다. 또 평소에 변함이 없던 내 자아가 아니고 다른 사람의 자아처럼 일시적으로 느껴지는 현상(depersonalization)과, 평소에 익숙해져있던 것들이 낯설 게 일시적으로 느껴지는 현상(derealization)과, 그리고 가장 심한 해리 현상이 과거에 다중 성격이라고 불렀던 주체성 해리 장애이다. 한 사람 안에 여러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처럼 어떤 시점에서는 평소에 자신의 자아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자아가 나타나거나 또 다른 시점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의 자아가 나타나는 장애로써 연속극인 "왕꽃 선녀님"의 주인공 초원이처럼 심한 스트레스 시에는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이상한 타인의 목소리와 자기 답지 않은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된다. 이것을 옛날에 우리 조상들은 빙의 현상, 혹은 귀신들림으로 표현하였다(Herman, 1987).

DSM-Ⅳ에서 상처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진단 항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 아래의 두 개의 상처 이벤트에 노출된 사람들에 해당된다.

  (1) 실제 죽음이나 위협적인 죽음이나 심한 상처나 자아나 다른 사람의 신체적 통합에 위협이 되는      이벤트를 직접 목격했거나 직면해서 그것을 경험한 사람

  (2) 이 사람의 반응이 집중적인 두려움, 절망, 공포와 관련된 반응을 보인다. 어린이의 경우는 해체      된 행동이나 소동적인 행동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

B. 그 상처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재 경험된다.

  (1) 그 이벤트가 간간히 지속적으로 불쾌감이 침투적으로 재 경험된다. 이 불쾌한 경험은 이미지,      사고, 지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놀이에서 반복적으로 상처 테마가 표현되      는 것을 볼 수 있다.

  (2) 그 이벤트가 꿈으로 재 경험된다. 어린이의 경우는 꿈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악몽으로       나타날 수 있다.

  (3) 상처 이벤트가 지금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거나 느껴진다. 착각, 환각, 해리된       프레시백 에피소드를 보인다.

  (4) 상처 이벤트와 유사하거나 상처 이벤트를 상징하는 내면적 실마리나 외면적 실마리에 노출은       집중적 심리적 불쾌감을 동반한다.

  (5) 상처 이벤트와 유사하거나 상처 이벤트를 상징하는 내면적 외부적 실마리에 노출은 생리적       반응을 동반한다.

C. 그 상처 이벤트에 연결되는 자극을 지속적으로 피하려고 한다. 그 자극에 노출은 집중적인 무감각을 동반한다. 아래의 항목 중에서 적어도 3개 이상에 해당한다.

  (1) 그 상처 이벤트와 관련된 생각, 느낌, 대화를 피하려고 노력한다.

  (2) 그 상처 이벤트를 회상하는 장소, 사람, 활동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3) 그 상처 이벤트의 중요한 부분을 회상할 수 없다.

  (4) 늘 일상으로 해 오던 활동에 참가하지 않거나 흥미의 상실을 보인다.

  (5)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립되거나 애착 회피를 느낀다.

  (6) 감정의 범위가 제한 된다(사랑하는 감정을 가질 수 없다)

  (7) 미래가 근시안 적이 된다(결혼, 전문직, 자녀, 정상적인 생활을 포기하거나 기대하지 않는다)

D. 다음과 같은 생리적 긴장이 지속되는 증세를 보인다.

  (1) 쉽게 잠을 자지 못하거나 잠을 자다가 깨면 쉽게 잠들지 못한다

  (2) 짜증이나 분노의 폭발

  (3) 정신집중이 안 된다

  (4) 과도하게 경계심을 보인다

  (5) 과장되게 놀람을 보인다

E. 위의 기준 B, C, D의 증세들의 지속 기간이 1개월 이상 된다. 위의 증세의 지속 기간이 3개월    이하는 급성으로 3개월 이상은 만성으로 진단한다.

F. 이런 혼란함이 학업, 직업, 사회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애착 혼란이나 애착 해체가 심리적 상처에 취약점을 만들어내어 이후에 상처 후 스트레스 장애나 심한 경우에 해리 장애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학자들에 의해서 밝혀졌다. 이 이론이 애착이론이다. 1958년에 국제 정신분석학회지에 소개인 영국의 정신분석 학자인 존 볼비(John Bowlby)의 논문인 "애착 이론"은 이후에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실험되어지고 연구되어져서 출생 직후인  0세-1세 사이에 엄마와 아기의 관계의 질이 애착의 질을 결정하고 이 애착의 질이 성인이 되어서 대인관계와 각종 정신장애에 취약점을 만들어낸다는 이론으로 발전하였다.

 출생 직후 아기는 스트레스를 소화할 능력이 없다. 엄마는 아기에게 안전, 안정을 제공해주어서 아기가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안전한 기지를 엄마가 제공해주어야 한다. 엄마가 아기의 스트레스나 불안을 흡수해서 소화해서 아기가 소화할 수 있도록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엄마가 이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아기는 불안한 애착을 형성하게 된다. 불안한 애착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이 애착 해체 혹은 애착 혼란이다.

 미국의 발달 심리학자인 마리 에인스워드(Mary Ainsworth)는 1살 때 아기가 엄마로 분리되었을 때 심한 불안을 경험하게 되고 엄마와 재 결합에서 아기는 자신의 분리 불안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를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해보였다. 애착 해체를 보이는 아기들은 엄마와 분리되어 불안을 경험한 후에 다시 엄마와 재 결합을 했을 때 엄마로부터 마음의 안정, 안전을 얻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엄마가 두려움, 공포의 대상이었다. 엄마 앞에서 꽁꽁 얼어붙어 버리거나, 엄마 앞에서 최면에 걸린 것처럼 멍하게 하늘만 쳐다보거나 어떤 때는 반가운 태도를 보이다가도 어떤 때는 엄마를 무시하고 엄마에 흥미, 관심을 보이지 않는 혼란한 태도를 보였다. 눈길주기, 눈맞추기를 피했다, 해체된 행동을 보였다, 엄마에게 갔으나 엄마에게 등을 돌리고 무시했다, 아기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어야 할 엄마가 오히려 아기에게 두려움, 공포, 위협이 되었다. 아기는 도망갈 수도 없고 싸울 수도 없는 접근과 회피 사이에 고착이되어 버렸다. 그 순간에 자아가 마비되거나, 해체 되거나, 분열되거나, 해리 상태를 보였다. 갈등을 해결할 능력이 없었다. 대인관계에서 상호작용관계가 망가졌다. 정보 처리 과정이 끊어져있었다.

 애착 이론가인 마리 메인(Mary Main)은 아기들의 애착 형성에 관련시켜서 아기들의 부모들의 애착 스타일을 대화의 기법을 사용해서 분석해 보았다. 이것을 어른들의 애착 스타일분석 즉 AAI(adult attachment inventory)라고 부른다. AAI에서 애착 해체를 보이는 아기들의 엄마들을 분석해본 결과 엄마들은 아기를 자신의 자아 확대로 보고 있었다. 아기를 자신의 소유물로 아기의 욕구가 우선되지 않고 엄마 자신의 욕구대로 아기를 대했다. 부모가 아기를 자신의 욕구 충족의 대리물로 사용하였다. 엄마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문제에 매달려있었다. 엄마가 우울해서 아기의 욕구를 예민하게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기분 내키는 대로 대했다. 아기에게 해결할 수 없는 딜레마를 제공해주었다. 안전한 기지, 보호막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었다. 엄마가 스트레스에 놀라서 아기를 놀라게 했다. 아기에게 부모가 두려움의 원천이고 두려움의 진원지였다. 안식처가 놀람과 공포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부모가 과거의 상실, 상처에 집착하여 아기의 애착을 무시하고 처벌했다. 엄마가 과거의 상처에 갇혀있었다. 애착 해체 혹은 애착 혼란을 보이는 아기들의 부모들은 다음과 같은 애착 스타일을 보였다. 부모가 과거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 상처에 빠져있었다. 자신의 문제에 빠져 아기를 돌볼 여유가 없었다. 자녀를 학대, 박해했다. 부모의 혼란한 마음에 아기가 감정을 조율하고 있었다. 엄마 아빠가 자신들의 부모로부터 받은 배신감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마음이 죽은 상태였다. 상처와 상실에 직면하면 부모가 혼란에 빠졌다. 즉 아기의 부모가 애착 해체를 보여주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가 어떻게 이후에 자아 장애 더 심한 경우에는 상처 후 스트레스 장애로 극심한 경우에는 해리 장애로 연결되는지 상세하게 알아보자.

 뉴욕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분석 학자인 레오나르드 센골드(Neonard Shengold)는 어린 시절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어른이 되어서 자아의 파괴로 자아 장애로 이어지는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해서 "영혼의 살인"이라고 불렀다. 마음밖에 있는 외부의 세계에서 마음에 상처가 부과된 것으로 보았다. 양육의 과정에서 부모에 의해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이후에 어른이 되어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박탈당하고 삶에서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박탈당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해서 영혼의 살인이라고 불렀다.

 영혼을 살해당한 사람들이 바로 자아 장애자들이 아닌가! 어린 시절에 어린이에게 너무 많은 자극이 가해지져서 너무 많은 짊을 어린이가 지게 되거나 어린이에게 제공해야할 욕구들을 부모가 무시하거나 박탈해서 어린이가 자극에 너무 적게 노출된 경우를 모두 합쳐서 상처라고 부른다.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것은 적당한 성숙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어린이 학대에서 가장 많은 것이 섹스 학대와 섹스 자극에 과도하게 노출된 경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어른 섹스의 압도적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발달되지 않은 미성숙한 몸과 마음의 기능에 영향을 미쳐서 과도한 자극과 고통을 생산한 것이다.

 심리적으로 유혹은 강간과 똑 같은 효과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정신분석에서는 보고 있다. 과도한 자극에 놀람은 불가피하게 분노로 이어진다. 공격적 느낌과 섹스 느낌이 혼합되어 압도되어 버린다. 이것이 어른이 되어서 변태 성욕으로 연결된다. 공격과 섹스 느낌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만약에 학대받은 어린이의 경험이 얻어맞고 고문을 당한 경험이 많으면 참을 수 없는 혼란 감정으로 새도-마소키즘으로 나타난다고 정신분석학자들은 보고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학대받은 어린이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동일시하게 된다. 이유는 자신이 약했기 때문에 당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강해져야한다고 믿게 된다. 어른이 되어서 자신이 상대보다 약하면 당할 것이라는 집착 때문에 상대보다 강자가 되려고 행동한다. 결국 대인관계가 이기느냐 지느냐의 게임이 되어 버린다. 상대와 대면할 때 눈 싸움, 기 싸움을 하게 된다. 자신이 이겨야 상대로부터 무시당하지 않고 존경과 인정을 받는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대인관계는 누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다. 이러한 잘못된 대인관계가 결국은 그 사람과 결별을 예고하고 있는 것임을 본인은 모른다. 대인관계는 마음을 열고 자신의 감정을 열어서 상대와 따뜻하게 공감을 하고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는 관계이지 게임 관계가 아닌다. 결국 어린 시절에 학대의 피해자는 학대의 가해자를 동일시해서 대인관계에서 강자가 되거나 약자가 되는 양쪽을 선택하게 된다. 강자가 되려면 상대의 기를 제압하고 상대를 초반기에 꺾어 놓아야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강자가 되면 약자에게 기고만장하게 되어 한없이 강하고 착취적인 사람이 되고 약자가 되면 강자에게 한없이 약하게 복종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게 된다. 강자가 되어서 상대를 처벌하고 제압하고 상대에게 모욕과 수치심을 안겨주는 것이 바로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새디스트가 되는 것이다. 약자가 되면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상대의 눈치를 보며 상대에게 복종하는 어린 시절의 피해자의 역할을 반복하고 있는 마소키즘적인 태도가 아닌가! 그래서 정신분석 학자들은 어린 시절의 피해자는 어른이 되어서 가해자를 동일시하여 새도-마소키즘적인 사람이 되어 버린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 학대의 피해자들은 어른이 되어서 자신의 어린 시절에 학대받은 관계를 배우자나 연인들과의 관계에서 재연하고 있음을 본인을 모르고 있다. 어린 시절에 학대받은 어린이들은 가해자인 부모로부터 자신의 사랑을 충족하려고 하고 있고 부모에게 부족한 사랑을 채워넣으려고 하는 모순을 보인다. 자신을 학대하고 처벌한 사람에게 오히려 사랑을 구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유는 어린이가 살아남기 위해서 이다.

 어린 시절에 부모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 사랑에 굶주려있고 사랑에 목말라 있다. 이 사랑을 배우자나 연인으로부터 채워넣으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학대의 피해자는 자신도 모르게 대상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무의식적으로 대상으로부터 처벌을 도발한다. 즉 잘못된 행동을 도발함으로써 스스로 처벌을 받는 마소키즘적이 되어 버린다. 이유는 대상으로부터 처벌이나 비난을 받는 경우에도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확인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고통을 치유하려는 반복적 시도임을 모르고 있다.

 그 결과는 어린 시절에 부모와의 학대 관계를 반복하고 있는 것임을 모르고 있다. 부모로부터 이번에는 부모가 사랑을 줄 것이다, 이번에는 틀림없이 부모가 자신에게 원하는 사랑을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학대의 피해자인 어린이는 부모의 학대, 처벌을 스스로 받으면서 부모로부터 미움의 행동으로부터 사랑의 흔적을 찾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임을 모르고 있다.

 어린 시절에 학대받은 어린이는 부모를 신처럼 100% 좋은 부모로 만들어 버린다. 부모가 학대의 가해자라고 생각하면 고통에 견딜 수가 없고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부모가 나쁜 것이 아니고 어린이 자신이 나쁘기 때문으로 만드는 쪼갬 방어를 사용한다. 그래야 부모로부터 언젠가는 원하는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분석 학자인 샌도르 프렌치(Sandor Frenczi)은 이것을 ego의 수직 쪼갬 방어로 설명한다. 이것을 분열 방어(splitting) 혹은 조각남 혹은 마음 속에서 칸막이를 만드는 방어(fragmentation)로 설명하고 있다. 환자가 성폭행을 당하고 나면 환자는 그 이후에 그 순간의 감정을 따로 떼어서 느끼지 못하게 무감각을 느끼게 된다. 이것을 대규모 감정 고립(massive emotional isolation)이라고 부른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기억 상실이다. 학대받은 어린이의 파괴적 효과는 어린이의 감정 생활을 왜곡시키고 억제해 버린다는 것이다.

 영혼의 살해자들은 어린이의 즐거움의 능력을 파괴 시켜 버린다. 사랑할 수 있는 능력과 돌보아줄 수 있는 능력을 억제 시켜 버린다. 이 억제에는 자아 사랑도 포함된다. 특별히 사랑할 수 있는 능력에 피해를 준다.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나르시즘을 초월하고 다른 사람을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나 부모의 대리인에 의해서 섹스 학대를 당한 어린이의 경우에는 항상 사랑이 필요하고 이 사랑이 학대로 간 것이다. 고로 모순적으로 사랑이 많은 불안을 생산한다. 어린이는 사랑을 피하려고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모든 감정에 거리감을 두려고 한다.

 학대당하고 자란 남성들에게 마돈나-매춘부 콤프렉스가 적용된다. 즉 모든 여성은 섹스가 없는 성자이거나 아니면 비천한 매춘부가 되는 둘 중에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학대를 당하고 자란 여성들에게 모든 남성들은 모두가 개(dog)가 되는 것이다. 결국에는 약탈과 착취라는 자신의 본 모습을 들어내는 개나 늑대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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